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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가 없어서 더 따뜻한 빈티지 재즈 캐럴 5선

2025.12.22 업데이트·136 조회

거리에 울려 퍼지는 시끄러운 캐롤이 오히려 피곤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 가사 없는 선율은 소란스러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차가운 공기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하루 종일 틀어둬도 덜 피곤한 느낌이다.

01. Vince Guaraldi Trio - A Charlie Brown Christmas (1965) 

겨울 재즈의 성서와도 같은 앨범. "눈 내리는 날의 소리를 피아노로 옮긴다면 바로 이 소리"라는 평을 받는다. 화려한 기교 대신 여백을 살린 연주는 언제 들어도 마음 한구석을 아릿하게 만드는 '따뜻한 고독감'을 선사한다.


02. Duke Pearson - Merry Ole Soul (1969)

피아노와 함께 '첼레스타(Celesta)'라는 악기를 사용하여 마치 은하수가 쏟아지는 듯한 영롱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빈티지한 질감과 동화적인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명반. 앨범 커버만큼이나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03. Ramsey Lewis Trio - The Sound of Christmas (1961)

듀크 피어슨의 영롱함을 사랑한다면 이 앨범은 필연적인 선택이다. 스트링 세션과 피아노 트리오가 어우러져 우아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난로 앞에서 듣는 듯한 아늑함의 절정.


04. Bobby Timmons - Holiday Soul (1964)

세련되고 매끄러운 소리보다는, 투박하고 흙냄새 나는 '진짜 재즈'를 원할 때 제격이다. 60년대 LP판에서 들려오는 듯한 지직거리는 질감과 묵직한 그루브가 얼어붙은 몸을 녹여준다.


05. Ferrante & Teicher - Adventure in Carols (1956)

피아노의 고음역대를 활용한 '클링키(Clinky)'하고 섬세한 소리가 특징인 이지 리스닝/실험적 앨범이다. 이 앨범은 방의 불을 모두 끄고 오직 크리스마스 조명만 켜둔 채, 핫초코를 마시며 멍하니 있을 때 듣기에 가장 완벽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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